김 전 학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2시간20분 가량 진행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정씨에 대한 특혜가 있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답한 김 전 학장은 실질심사 과정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문을 마친 뒤 김 전 학장의 변호인은 “김 전 학장은 끝까지 아니라는 입장으로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정씨가 부정한 방법으로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을 통과하고 입학한 뒤 수업 출석과 과제 제출을 부실하게 하고도 학점을 따는 등 각종 특혜를 누린 데는 김 전 학장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지난 14일 김 전 학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김 전 학장은 지난 12~13일 특검 사무실에 나와 피의자로 조사를 받을 때처럼 털모자를 쓴 채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김 전 총장은 최근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았고 항암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김 전 학장이 암 환자인 점을 강조하며 ‘구속 면하기 전략’을 쓰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