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영수 특검팀은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어제(18일)저녁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과거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은 특검 조사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보거나 작성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특검은 그동안 확보한 청와대와 문체부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의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여부는 내일(2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 혐의를 받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김기춘 전 실장이 과거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삭감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SBS 보도에 따르면 김기춘 전 실장은 2014년 정부의 세월호 참사 구조작업의 실태를 비판한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정부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