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퇴직 지점장 4명 재채용...KEB하나銀 파격 인사

상반기 정기인사 1,199명 이동

재채용 4명 성과급 15% → 50%

KEB하나은행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퇴직한 지점장을 채용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또 각 지역 영업본부장에게 인사와 예산 등 전권을 부여하는 자율경영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은 조직 개편 이후 신속하게 조직을 안정화하고 영업을 위한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으로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부서장급 이하 1,199명이 자리를 옮겼다.


먼저 재직 시 성과가 우수했던 퇴직 지점장 4명을 다시 지점장으로 앉혔다. 이들에게는 성과급 비율을 기존 15%에서 50%로 대폭 확대해 적용한다. KEB하나은행은 앞으로 퇴직지점장 재채용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또 이들 중 성과우수자는 임원으로도 승진시킬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퇴직지점장 재채용은 기존 인사제도의 틀을 탈피한 혁신적인 조직문화 구축 및 성과주의 강화를 위해 도입됐다”며 “성과와 노력에 상응하는 재채용 기회 제공을 통해 현직 지점장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40대 팀장들을 지점장으로 대거 발탁해 전체 신임 지점장 58명 중 24명(41%)이 40대로 채워졌다. 이 중 여성 지점장도 9명(15%)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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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본부 단위의 자율경영 체제도 새로이 도입한다. 영업본부장에게 인사, 예산 및 영업추진의 전권을 부여한다.

영업점 간 협업 강화 및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허브 앤 스포크’ 시스템도 적용한다. 허브는 바퀴, 스포크는 바퀴살이라는 의미로 허브 센터와 스포크 영업점으로 구성된 클러스터를 구축해 영업점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협업 모델이다. 특히 시니어 지점장인 허브 영업점장에게 하위 스포크 영업점 직원의 인사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본점 인력 150명을 영업점으로 배치해 본부 조직을 슬림화했다. 이로써 KEB하나은행은 2015년 9월 외환은행과의 통합 이후 본점 인원만 700명을 줄였다. 또 221명을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직원 간 교차발령했다. 교차발령 인력은 지난 6월 전산통합 후 누적 기준 2,365명(52%)에 달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 문화,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의 조직 문화 확립이라는 함영주 행장의 확고한 인사 철학이 뿌리내릴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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