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근대 한국과 동아시아 변경 연구> 변경(邊境)은 만들어졌다

■최덕규 지음, 경인문화사 펴냄



제국주의 열강의 만주정책과 간도문제, 동아시아 냉전체제와 남쿠릴열도 등. 근대 한국과 동아시아의 변경(邊境) 문제는 단순한 땅의 문제가 아닌 정치·경제·문화·군사·국제관계 등을 포괄하는 학제적이고 종합적인 연구의 대상이다.


변경 문제는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주변부의 문제이지만, 변경에서의 갈등은 항상 중심부와 접속돼 연동되기 때문에 일국의 차원을 넘어선 이슈가 되기 마련이다. 더욱이 네트워크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의 변경문제는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과 동아시아 변경문제는 글로벌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연구주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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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러시아과학원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사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가 근대 한국과 동아시아 변경을 5곳의 섬(거문도, 독도, 전바오도, 헤이샤쯔도, 남쿠릴열도)과 2곳의 접경지대(간도, 내몽골) 문제를 중심으로 살핀다. 여기에는 대한해협의 지배권을 둘러싼 대륙국가와 해양국가 간의 대립, 만주와 몽골에 대한 문호개방 지지국가와 반대국가의 갈등, 중국과 소련의 사회주의 패권경쟁 그리고 공산진영과 자유진영간의 냉전의 모습들이 다양하게 투영돼 있다. 저자는 변경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주장하며 한국과 동아시아 지역들이 변경으로 변모한 원인과 그 해결 전망을 탐색한다. 1만8,000원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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