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기억력 나쁘다던 문재인의 '치매 국가책임제'공약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매주 금요일 영상메시지 형태로 정책을 제안하며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한다고 했는데 20일 첫 메시지로 ‘치매 국가책임제’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 공약이 영 수상합니다. 그러잖아도 문 대표는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 폭로 내용과 관련해 “당시 일에 대한 기억은 오래돼서 기억하기 쉽지 않으니까 그 부분은 기억력 좋은 분들에게 물어보실 일”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혹시 이 발언도 이번 정책과 관련있는 것인지 묻고 싶네요.


▲현 정권의 핵심이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수의(囚衣)를 입었다고 합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두 사람에 대해 “(영장) 심사를 마치고 대기할 때는 아마 수의로 환복하고 대기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영장의 처리 여부야 법원의 판단이겠지만 한때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위치에 있던 김 실장과 현직 장관의 수의 입은 모습이야말로 참으로 ‘권력 무상’을 절감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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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귀재 워렌 버핏이 “트럼프 내각 후보자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언행과는 180도 다른 발언인데요. 버핏은 대선전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위해 뛰면서 트럼프와 자주 얼굴을 붉혔습니다. 트럼프가 소득세 납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대선이 끝나자 반(反)트럼프에서 친(親)트럼프로 노선을 확 바꾼 셈입니다. 버핏이 트럼프 진영에서 풍겨 나오는 돈 냄새를 맡은 걸까요.

▲정부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신(新) 행정부와 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 5명 가량의 특임대사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답니다. 기존 정치권과 거리를 둔 ‘아웃사이더’ 대통령의 탄생으로 미국 신행정부와 접점을 찾기 어려운 만큼 사안별로 특임대사를 선정해 정부 및 민간 다리역할을 맡긴다는 구상죠. 한마디로 각개전투를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일본처럼 ‘고공 플레이’도 필요한데 때마침 대통령이 유고상태라 안타깝기만 하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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