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목! 이차] 쌍용차 뉴 스타일 코란도C '4륜 명가' 명성 그대로...눈길·험로도 거침없이 씽씽



서울에 폭설이 내린 지난 20일 강남권 시내 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 70㎞ 구간에서 쌍용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스타일 코란도C’ 4WD 모델(사진)을 시승했다. 얼어붙은 눈길은 4륜구동의 명가 쌍용차의 성능을 확인할 좋은 기회였다. 뉴 스타일 코란도C는 2013년 4.5세대 코란도C 출시 후 4년 만에 나온 부분변경 모델이다. 부분변경이라지만 디자인, 실내 인테리어, 엔진 등은 완전변경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확 달라졌다.


최고 178마력의 힘을 내는 LET 2.2 디젤 엔진은 최대 토크(40.8㎏·m)가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1,400~2,800rpm에서 나와 시원시원한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언덕이나 정차 후 급가속에서도 옆 차량을 압도하는 주행 성능이 인상적이었다. 쌍용차가 자랑하는 4륜구동 시스템은 눈이 녹아 슬러시 상태로 얼어 붙어 미끄러운 도로에서도 불안감 없이 안정적이었다. 경사 30도 이상의 가파른 길에서도 미끄러짐이 전혀 없었다. 랜드로버 ‘프리랜더’ 등에 장착된 아이신 6단 변속기는 빠른 변속을 통해 갑갑함이 없었다. 복합 공인연비는 ℓ당 12.6㎞로 실제 주행에서 급가속과 급정거를 반복했지만 11㎞ 정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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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코란도C는 ‘우리 가족의 첫 번째 SUV’라는 슬로건에서도 알수 있듯 실내 공간과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뒷좌석이 인상적이었다. 동급에서 유일하게 17.5도까지 뒤로 젖혀지고 뒷좌석 가운데 튀어 나와 있던 부분이 사라져 바닥이 평평하다. 실내 공간이 한층 더 넓어진 느낌이었다. 키가 186㎝인 기자가 뒷좌석에 앉아도 앞좌석과 무릎 공간이 남을 정도였다. 뒷좌석은 평평하게 접혀져 공간 효율성도 우수했다. 운전석 시트 역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해졌다.

경쟁 모델 최초로 장착된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나 보다 확대된 전후방 감지센서 및 후방 카메라는 사각지대 없이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보다 젊어진 실내외 디자인도 합격점을 줄 만했다. 소형 SUV ‘티볼리 이후 쌍용차는 고객들이 어떤 점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듯 하다. 다만 주행 중 소음은 좀 더 가다듬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가격은 2,243만~2,877만원이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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