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대한민국에 명탐정 코난들이 넘쳐나는 시대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보며 온라인 까페나 커뮤니티에서 탐정놀이를 하던 젊은 미스터리 소비자들이 스스로 추리 동호회를 만들어 추리게임을 벌이고, 오프라인에서는 ‘방탈출 게임’을 즐기고 있다.
SBS는 이 시대 코난들의 지적 욕구를 만족시키고, 한발 더 나아가 미스터리를 통해 이 순간의 부조리한 현실을 통찰할 힘을 찾아보는 프로그램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을 설 연휴에 선보인다.
성시경, 김의성, 한혜진, 신동, 타일러로 구성된 5명의 MC (진행자, Mystery Collector)군단은 녹화에 앞서 제작진이 제시한 단서를 토대로 네티즌과 소통하며 다양한 정보를 취합했다. 각 MC에게는 동일한 단서 하나와, 서로 다른 단서 하나가 주어졌다.
배우 김의성이 제작진에게 받은 단서는 ‘자물쇠가 채워진 빨간 가방’과 ‘Drag Queen’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 단 두가지 뿐이었다. 김의성은 본인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 단서를 공개하고 네티즌들에게 무작정 의견을 구했다.
사전 몇마디 예고를 남겼을 뿐이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페이스북 라이브로 진행된 김의성과 네티즌의 추리 게임은 조회수 60만, 도달율 200만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또한 방송을 하는 30여 분동안 달린 댓글은 무려 4천 개, 김의성과 제작진 모두를 놀라게 한 수치였다.
추리 게임에 참여한 네티즌 들의 수준도 기대이상이었다. ‘잘 생겼어요’, ‘명치 언제 맞나요’ 등 단서와 관계없는 글들이 올라오던 것도 잠시, 곧 몇몇 사람들이 사건과 관련된 키워드를 던지기 시작하자 다양한 음모론과 합리적인 의심을 통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에 김의성은 사건에 관한 정확한 ‘팩트’를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나머지 4명의 MC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네티즌과 사전 소통을 진행했다. 성시경은 마니아 층을 공략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는 단서를 소개하는 영상을 온라인 추리 동호회에 올렸는데, 평소 사건사고와 미스터리에 관심이 많던 회원들은 활발하게 의견을 공유하며 이 사건에 대한 분석 뿐만 아니라 유사한 다른 사건을 제시하는 등 기대이상의 활약을 했다.
모델 한혜진은 ‘웹툰’을 활용한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줬다. 웹툰작가 이종범과 함께 제작진에게 받은 단서인 ‘빨간 가방’과 ‘CCTV 사진’에 대한 스토리를 구상해 웹툰을 그렸고, 이를 이종범의 블로그에 올렸다. 블로그의 구독자들은 이 웹툰을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했는데, CCTV 속 인물이 ‘비선실세’라고 주장하며 현 시국을 풍자한 댓글이 눈에 띄기도 했다.
신동은 받은 단서를 보여주며 도움을 구하는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트윗은 1,500회 이상 리트윗 되었고, 인스타그램에는 1,000개의 댓글이 달렸다. 타일러는 단서에 대한 질문을 한글과 함께 영어로도 본인의 SNS에 올려 해외 네티즌들의 참여까지 이끌어냈다.
한편, MC들이 상상이상의 추리력과 정보력을 보여준 ‘집단지성’의 힘을 어떻게 활용해 결론을 찾아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이 사전에 네티즌과 소통하는 모습과, 함께 모여 사건에 대해 토론하며 결론에 도달해가는 과정은 설 연휴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