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장기왕’ 청춘이라는 졸(卒)들의 전쟁+ 20세기 혁명의 상징‘체 게바라’

제 17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 초청 화제작<장기왕 :가락시장 레볼루션>(영화제 상영제목 : 소년, 장기왕 되다)이 2017년 2월 2일 개봉을 확정하고 재기발랄한포스터를 공개한다.




/사진=하준사/사진=하준사




/사진=하준사/사진=하준사


<장기왕 :가락시장 레볼루션>은 가락시장에서 장기왕으로 대활약을 펼치던 한 남자가 정의를 위해 일생일대의 장기대결을 펼치게 되는 코믹장기활극이다.

작년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후, 패기 넘치는 청춘 영화로 호평 받은 <장기왕 : 가락시장 레볼루션>(이하 <장기왕>)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사이다 같은 한방은 날려야 한다는 패기와 열정으로 시작된 영화다.


4천여년전 인도에서 시작되었다는 ‘장기’와 20세기 혁명의 상징 ‘체 게바라’,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의 불안한 청춘을 대변하는 주인공 두수의 만남은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경직된 시스템과 수많은 편견들을 유쾌하게 뒤집고 비튼다. “혁명은 다 익어 떨어지는 사과가 아니다. 떨어뜨려야 하는 것이다”라는 체 게바라의 말처럼 답답한 현실에서 그들이 날리는 한방은 그래서 더욱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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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개된 포스터에서는 영화 속 깨알 같은 재미를 채워주는 캐릭터들이 귀여운레고블록 같은 일러스트로 완성되어 궁금증을 더한다. 마치 장기판 위의 차(車) -포(包) -마(馬) -상(象) -사(士) -졸(卒)을 연상시키는 그들은 가락시장 장기왕인 두수를 도와 세상을 향한, 정의를 위한 한방을 크게 날린다.

가락시장에서 운송을 책임지는 일명 딸딸이 계약직 두수는 가락시장 장기왕답게 왕관을 쓰고 있지만, 누구도 대단하게 보지않았던 만만한 졸(卒)에 지나지 않는다. 그의 곁에는 다시서기 센터를 통해 알게된 나름 개성 넘치는 노숙자들과 배달일을 하며 배우의 꿈을 놓지 않고 있는 친구 낙훈, 첫사랑 민주, 그리고 자신의 퇴직금으로 두수의 대결을 돕는 누나가 있다. 그들 모두 현실은 두수만큼이나 녹록치 않은 또 다른 졸(卒)들이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시원한 한방 같은 레볼루션이 시작된다.

상대방을 향해 앞으로 또는 옆으로 오직 전진만이 가능한 졸(卒)은 대국 종반에 가서 의외의 반전의 묘수가되어 판을 뒤집는다. 아무런 조건없이 정의를 위해 일생일대의 대결을 펼치게 되는 영웅은 다름아닌 그 졸(卒)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대결은 오직 실력만으로 겨룬다는 기본원칙과 모든 장기말들이 힘을 모아 그들의 졸(卒)을 밀어주었기에 가능했다.

어른들의 놀이라는 장기판에서, 졸(卒) 하나로 세상을 뒤집는다는 발칙하고 재기발랄한 영화 <장기왕>은 2017년 2월 2일 개봉이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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