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사건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특검은 향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추궁한 뒤, 직접 소환해 대면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검은 현재 이번 사건이 현 정부가 ‘좌파’인사들이 문화계와 예술계를 주도하고 있었다는 인식을 갖고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박 대통령이 2014년 11월 27일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손경식 CJ 회장을 만나 ‘CJ의 영화·방송이 좌파 성향을 보인다’며 압박하기도 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앞서 2013년 7월에는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손 회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VIP(대통령)의 뜻’을 내세워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문화·예술계에서는 홍성담씨의 그림 ‘세월오월’, 영화 ‘다이빙벨’ 등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작품이 잇달아 등장한 것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가졌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달 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인한 바 있어 특검이 다음달 초 추진 중인 박 대통령의 대면 조사는 대기업 뇌물수수 의혹뿐 아니라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에도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YTN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