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1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로 특검에 구속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긴급 수리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장관이 구속되는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조 장관은 오전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된 후 면회를 하러 온 가족들을 통해 사의를 전달했다. 장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황 권한대행이 사표 제출 후 반나절 만에 전격 수리한 것으로 보인다.
장관 유고 상태인 문체부는 송수근 1차관을 중심으로 대행체제로 이어가게 된다. 황 권한대행이 공석인 문체부 수장을 새로 내정하기 보다는 탄핵 심리 등의 일정을 고려해 차관 대행 체제로 다음 정부에 공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경우 수 개월 이상 대행체제가 이어지게 되고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가 더해져 정상적인 부처 운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문체부가 차관 중심으로 소관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도록 조치했으며 앞으로 소관 업무의 공백이 없도록 챙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