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IG(사진)’가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출고 대수도 이달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개선된 디자인에 현대스마트센서와 같은 최신 옵션, 30~40대의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강조한 판매 전략이 시장에서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IG의 이달 18일까지 계약 대수는 9,111대를 돌파했다. 휴일을 제외한 13영업일 만이다. 일평균 600여대가 계약되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달 계약 대수는 1만2,000~1만3,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고 대수는 이달 18일까지 6,500대로 지난해 1월 판매량(6,513대)에 이미 육박했다. 13영업일 기준 일 평균 500대 이상씩 나가는 상황이다. 1월 출고 대수는 지난달에 이어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1월 말 출시된 그랜저는 12월 1만7,247대가 출고된 바 있다. 그랜저IG가 생산되는 아산공장은 물량을 맞추기 위해 쏘나타 생산 비중을 낮추고 그랜저 비중을 절반 가까이 끌어올린 상태다.
그랜저IG의 인기는 최근 경기 침체 여파로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인 점, 가격대가 대당 3,000만원대인 점 등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다. 최근 그랜저IG의 인기는 고객 참여 행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실시한 설귀향 6박 7일 그랜저 렌털 이벤트에는 185명 모집에 총 1만6,000명이 지원해 87.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차 효과가 3개월에 그치는 상황에서 그랜저IG의 판매량과 인기는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그랜저IG의 출고 대수가 2만대 이상이 되고 도로에서 눈에 띄기 시작하는 것, 그리고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스마트센스 등 경쟁 차종 대비 우수한 옵션 등이 인기를 끄는 점도 이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랜저IG를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다른 현대차 판매량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연초 그랜저IG의 인기에 소형 SUV와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까지 추가되면 올해 현대차의 판매량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