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방침을 공언하고 캐나다, 멕시코 정상과의 정상회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백악관 참모진 시무식 연설을 통해 “NAFTA와 이민 문제, 국경에서의 치안 문제에 대해 재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곧 만날 예정이라며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은 무역협정 문제를 트럼프 정부의 ‘6대 국정기조’로 꼽은 바 있다. 백악관은 “만약 파트너(국가)들이 미국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재협상을 거부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NAFTA를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통지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무역협정 위반사례를 전부 찾아내고 이를 시정하는 연방정부 차원의 조처를 내리는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는 지시를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언론들은 공화당이 NAFTA를 비롯한 무역협정을 지지하는 입장인 데다, 재협상안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미국의 수입물가 급등과 주요 수출시장인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미국 상품 경쟁력 약화라는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