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드론 공공수요 3년간 2,000억대"…2017 드론쇼 코리아 폐막

최고위 인사 대거 참관 활용방안 운영체계 모색

수출, 내수 가능성도, 첫 도입 ‘드론파이터’ 각광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7 드론쇼 코리아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방부, 육해공군, 경찰, 국민안전처 등 정부부처와 수산과학원, 국토정보공사 등 공공기관이 대거 참가해 드론 활용계획을 챙겼다./사진제공=벡스코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7 드론쇼 코리아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방부, 육해공군, 경찰, 국민안전처 등 정부부처와 수산과학원, 국토정보공사 등 공공기관이 대거 참가해 드론 활용계획을 챙겼다./사진제공=벡스코




우리나라 공공분야에 대한 드론(무인기) 수요가 향후 3년간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우리나라가 드론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드론쇼코리아를 통해 국방수요뿐만 아니라 재난안전, 공공건설, 에너지, 해양수산 등 공공수요처의 드론에 대한 인식이 대폭 개선되고 활용방안, 운영체계에 대한 개념들이 조기에 정립돼 공공수요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 벡스코, 한국무인기시스템협회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7 드론쇼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정책발표를 통해 향후 3년간 2,000억원대의 공공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토부도 공공수요가 향후 5년 간 3,000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욱이 공공수요를 이끌고 있는 국방부, 육해공군, 경찰, 국민안전처 등 정부부처와 수산과학원, 국토정보공사 등 공공기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드론쇼 코리아의 전시회와 컨퍼런스에 참가해 공공기관의 드론 활용계획을 직접 챙겼다.


특히 군, 경찰, 해경 및 소방 등은 일선에서 드론을 활용하게 될 직원들을 직접 행사에 파견해 드론의 운영체계에 대한 현장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전국 각지에서 일선 경찰 300명을 대상으로 드론활용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수색, 인명구조 등 재난안전운용체계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수산과학원, 국토정보공사 등 전시부스로 참가한 공공기관은 물론 산림과학원 임원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기상청,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은 컨퍼런스 참여를 통해 참가기업 및 전문가들과 현장에서 드론활용, 운영체계에 대한 협의를 벌였다. 국무총리조정실 규제혁신기획관, 조달청 고위관계자 등도 행사 기간중에 참가기업, 전문가들과 공공수요확대를 위한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이에 대해 강왕구 한국항공우주연 무인이동체사업단장은 “드론쇼 코리아를 통해 공공수요기관들의 드론에 대한 인식이 확장되고 활용드론과 운용체계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실제 구매로 연결되는 시기가 크게 앞당겨질 것”이라며 “민수시장이 커지기전까지 공공수요확충에 더 많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번 행사는 또 공공수요 뿐만 아니라 해외수출과 민수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유콘시스템 등 일부 대기업은 몽골 등 정부고위인사를 초청, 군사용 및 재난안전용 무인기에 대한 수출 상담을 벌였다. 샘코는 요트전문업체인 반도마린과 5,000만원 상당의 드론판매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한국해양수산기업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해양특화드론을 개발 공급하기로 했다. 또 공간정보 솔루션전문업체인 지형정보기술은 유콘시스템의 지적측량용 드론제품과 S/W에 대한 국내판매대리점 계약을 체결 했다. 이밖에 장앤파트너스는 대학생 및 스타트웝기업들의 드론사업화와 비즈니스모델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150여건의 상담을 벌여 이중 조선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민토시스 등 3곳은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2017 드론쇼 코리아는 지난해에 비해 규모면에서 50%가까이 늘어났으며, 전시회 관람객과 컨퍼런스 참가자는 2만5,000여명과 1,37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질적인 면에서도 ‘드론의 확장’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해양드론으로 확장, 참가기업의 기술수준 향상, 컨퍼런스의 전문성 및 다양성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일반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체험형행사가 대폭 늘어난 데다 일반시민들의 참여가 제한된 드론레이싱 경기를 없애고 국내에서 처음 정식대회로 개최한 ‘드론파이터’와 ‘드론서바이벌’ 게임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몰려 새로운 시민 참여형 드론스포츠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