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오펙의 '감산' 재주에 美가 증산…WTI 0.9% 하락

산유국 1월 감산계획 이행 순조...美 원유개발 확대 시동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에 나서며 유가가 상승하자 미국이 증산에 나서고 있다. 이로인해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였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7센트(0.9%) 내린 배럴당 52.7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4센트(0.25%) 가량 떨어진 배럴당 55.35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3주 전 타결한 감산 합의는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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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펙 감산 이행위원회는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회원국 및 비회국들이 지금까지 하루 평균 150만 배럴을 감산해 목표치인 하루 180만 배럴의 83%까지 근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은 원유 채굴 장비 가동을 늘렸다. 베이커 휴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비는 지난 한주 29개 늘어 551개에 달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19일 발표한 원유재고도 일주일 동안 230만 배럴 늘었다.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를 회복해 안정성을 보이자 미국 원유 개발 업체들이 시설을 늘려 수익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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