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K스포츠재단 간 관계를 폭로한 농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24일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4일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7회 공판을 열고 오전에 노 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노 부장은 그동안 최씨의 국정농단과 관련해 최씨의 육성파일을 공개하는 등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인물이다. 노 부장은 최씨가 지난해 독일에 있을 때 대포폰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 최씨가 측근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등을 통해 삼성에 정유라 씨 지원을 압박했다는 의혹, 최씨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잘 안다는 사실 등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잇달아 최씨의 국정농단을 폭로해온 노 부장이 이날 공판에 출석하는 만큼 최씨와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정동춘 전 K 스포츠재단 이사장도 증인으로 나온다. 정 전 이사장은 최씨의 단골 마사지센터였던 운동기능회복센터(CRC)의 원장 출신으로 2대 K스포츠재단 이사장직을 지내 재단 상황을 잘 아는 인사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노 부장을 두고 “10여차례 폭언과 폭행, 이사회에서 직원으로서 할 수 없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등 노 부장과 대립한 바 있어 어떤 진술이 나올지 주목된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