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LG실트론의 지분 51%를 인수키로 결정하면서 장 초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오전 9시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는 전 거래일 대비 2.59% 상승한 2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SK의 주가 상승은 LG실트론 인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때문이다. 전날 SK는 LG로부터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사인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입 가격은 2016년 9월 주당 순자산가치 (BPS)의 3.6배 수준이다. LG실트론은 국내 유일의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이미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분야 대장주인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날 오전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17%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 주가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 SK그룹은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반도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실트론은 웨이퍼 가격 반등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며 “2015년 11월 OCI머티리얼즈에 이은 LG실트론 인수로 반도체 소재 분야의 수직 계열화를 가속화함으로써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