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구치소에서 작성한 메모지에서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한 내용이 특검에 의해 발견됐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3일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정호성 전 비서관의 감방을 압수수색했다.
JTBC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특검은 정 전 비서관이 옥중에서 자신의 생각을 적은 메모지를 발견했다.
해당 메모지에는 “박 대통령이 모두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면서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대응 태도를 비판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앞서 정 전 비서관의 메모가 발견되기 이틀 전인 지난 1일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완전히 엮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최순실(61) 씨와의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박 대통령 지시로 최 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전달했다며, 대통령 기자간담회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