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신천지 연루설’에 대해 “한국 여성이라 반가워 사진을 찍었는데 그게 몇 달 후 악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예방한 자리에서 “세계여성의 날 행사 때 수 천명의 여성이 오는데 100여명은 이래저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 찍어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사람 얼굴도 기억이 안 나며 이름도 모르고 전혀 만날 일이 없다”며 “완전히 불식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를 해명하며 “해명할 필요도 가치도 없는 소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성소수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일부 보수단체가 반발하는 데 대해 “제가 (성소수자를) 지지한다는 게 아니라 이 사람들의 인권과 인격이 차별받는 것은 안 된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차별은 받지 않도록 여러 정책에 대해 지지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