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특검 재소환 '문화계 블랙리스트' 조윤선 세번째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4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새벽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조 전 장관은 21∼22일 이틀간 강도 높은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세 번째로 특검에 다시 등장했다.


조 전 장관은 이전 출석 때처럼 수의가 아닌 검은색 코트 차림으로 호송차에서 내린 뒤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진입했다.

이날 조사도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에 초점을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직접 명단 작성·관리를 지시했거나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더라도 최소한 이를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묵인·방조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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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이날 오후 조 전 장관과 함께 신동철(56·구속)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소환조치했다.

그는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일하며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정무수석 재임 기간(2014년 6월∼2015년 7월)과 시기가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구속 후 두 번째로 소환해 블랙리스트 작성에 지시 또는 관여했는지를 추궁한 바 있다.

전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유진룡(61) 전 문체부 장관은 취재진에게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배제할 목적의 블랙리스트는 실제 존재하며 김기춘씨가 이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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