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사진)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앞으로 3년간 한국노총을 이끌어갈 새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김 신임 위원장이 당선 직후 “차기 정부에서 노사정이 공정하게 협상할 수 있다면 노사정위원회에 참여 못할 이유가 없다”고 선언함에 따라 지난 1년간 닫혀있던 노사정 간 대화 채널이 다시 열릴지 주목된다.
한국노총은 2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2017년 정기선거인대회에서 김주영 위원장이 총 3,125명의 선거인단(투표 참여인원 2,882명) 중 1,735명의 지지를 받아 26대 한노총 위원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노조위원장 출신인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경쟁을 벌인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보다는 상대적 온건파로 분류된다. 현 정권이 아닌 차기 정부, 공정한 협상이라는 전제 조건을 내걸기는 했지만 대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1월 ‘노사정 대타협’ 파기를 선언하면서 노사정위를 탈퇴한 상태다. 차기 사무총장에는 김 위원장과 조를 이룬 이성경 전국고무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당선됐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