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누드로 표현한 전시회를 표창원 의원이 주최한 것에 대해 “작품은 예술가 자유이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며 맹비난했다.
표창원 의원은 지난해 4.13 총선 때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재영입 1호’ 인물로 알려졌다.
오늘 24일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런 일이다”고 전했다.
“예술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다르다. 예술에선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표창원 의원에게 충고의 말을 전했다.
한편, 대통령 성희롱 그림 전시회가 여론의 맹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언론시민단체 바른언론연대(공동대표 진용옥 최창섭)가 24일 성명을 내어 “대통령을 창녀로 묘사했다”며 강한 비판을 전했다.
바른언론은 <국회의원이 대통령을 공개 성희롱하는, 이게 나라냐!>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과 민주노총 등 야권세력이 “대통령이 ‘미혼 여성’인 점을 공략하여 염문과 출산 등 여성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공세로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켜 왔다”며 “대통령직을 맡은 한 인간의 존엄성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이자, 국가의 격과 우리의 언론 수준을 스스로 실추시키는 어리석은 짓임에도 불구하고 망국 견인의 행동대원을 자처하며 ‘특종’으로 앞다퉈 보도했다”고 전했다.
또한, 바른언론은 “여성 장관의 신체부위를 검사한다며 희롱하는 언론과, 야당의 비호 아래 여성 대통령이 벌거벗은 창녀로 가공되어 국회 주도하에 공개되는 이 사태를 ‘자유’라 방치한다면, 그 자유로 인해 개인의 인격은 물론 국격이 말살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 창녀국 사람이라 손가락질 받는 것은 너무나도 뻔한 일”이라며 “부끄러움에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이 영입한 인재 1호 표창원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신생아까지 성희롱한 희대의 파렴치범”이라고 주장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