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치러진 비와 김태희의 결혼식은 그야말로 007 작전을 방불케한 ‘극비 웨딩’이었다. 하객에게도 당일 장소를 공개하는 등 결혼식과 관련된 사항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이튿날 열린 류수영-박하선 커플의 결혼식 역시 양가 가족과 지인만 초대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10여 년 전만 해도 스타의 결혼식은 준비과정부터 식을 올리는 순간까지 모든 걸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결혼 발표 기자회견은 대중의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였다. 김승우-김남주, 장동건-고소영 등 수많은 스타 커플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결혼 소감을 밝히고 미래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혼식의 초점이 두 사람의 행복에 맞춰지면서 결혼 트렌드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화려한 예식장 대신 전혀 다른 장소에서 결혼한 커플도 있었다. 집에서 결혼한 서태지-이은성 커플, 지리산 정상에서 평생을 약속한 조정치-정인 커플이 대표적인 예다.
허례허식을 생략한 이른바 ‘스몰 웨딩’도 새로운 결혼 공식으로 떠올랐다. 원빈-이나영 커플이 부부의 연을 맺은 정선의 밀밭은 예비 신혼 부부들의 성지가 되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스타 부부의 결혼 모습이 오늘 밤 8시 55분 큐레이팅 연예뉴스 ‘본격연예 한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