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화토탈, 한화 65년 역사상 첫 1조클럽 눈앞

직원도 사상최대 성과급 챙길 듯

한화그룹이 삼성에서 인수한 한화토탈(옛 삼성토탈)이 한화 65년 역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순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조4,000억원,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익은 1조848억원으로 이미 1조원을 돌파했고 순이익은 7,933억원에 이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에서 돈을 가장 잘 벌어들이는 한화생명의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원 수준인데 한화토탈이 2015년 7,930억원의 영업익을 낸 데 이어 지난해 1조4,000억원을 벌어들이며 단숨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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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한화가 삼성과 빅딜을 통해 한화종합화학·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한화토탈 4개사를 총 1조9,000억원에 인수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2년 만에 ‘본전’을 건진 셈이다.

한화토탈이 올해 그룹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었던 비결은 석유화학소재 호황 덕분이다. 이 회사는 나프타분해시설(NCC)을 바탕으로 파라자일렌(PX)과 스타이렌모너머(SM)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올해 이 제품들의 가격이 급등하며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료 가격을 뺀 값)가 개선해 현금을 쓸어 담았다. PX는 페트병 등을 만드는 기초소재이고 SM은 스티로폼 생산 등에 사용된다.

한화토탈이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면서 이 회사 임직원은 물론 한화그룹도 상당한 ‘부가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토탈은 매년 순익의 80% 이상을 배당하는 비상장사여서 모(母)기업이 큰 지분법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토탈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S&C가 지배구조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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