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는 모바일 메신저·전화업체 바이버(Viber)가 최근 국제전화 상품 가격을 조정하면서 북한으로 거는 통화요금을 7분에 4.99달러(약 5,821원)로 책정했다.
4.99달러를 내면 263분을 통화할 수 있는 한국이나 미국보다 무려 37배 비싼 것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는 같은 요금에 384분을 통화할 수 있다.
북한과 비슷한 요금의 국가는 쿠바 등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최대 무선 통신업체인 버라이존도 한 달에 이용료 5달러를 내는 조건에서 1분 통화에 북한은 2.49달러를 매긴 반면, 한국은 0.07센트(일반 전화 기준, 휴대전화는 0.11센트)에 불과하다고 VOA는 전했다.
5년 전 스웨덴 통신업체인 레브텔은 ‘국제 통화료가 가장 비싼 10대 나라’를 선정하면서 북한을 1위로 꼽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북한 당국이 자국으로의 국제전화에 유달리 비싼 요금을 부과하는 데다, 인터넷 전화 등 다른 연결 수단도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VOA는 진단했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관계자는 수신국 업체가 이용료를 요구하는 것이 국제 관례라며 “(높은 요금은) 북한 국영통신업체(체신성)가 통화중개료를 비싸게 책정했기 때문”이라고 이 방송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