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 통일평화상은 고(故) 한경희 여사를 기리기 위해 지난 해 처음 제정된 상으로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월북자의 아내로 네 자녀를 홀로 키우며 고단한 생을 살아야 했던 한 여사는 사후 5년이 지난 1982년 ‘송씨 일가 간첩단 사건’의 여두목으로 지명됐으며, 자녀 셋도 간첩으로 지목돼 고초를 겪어야 했다. 이후 송씨 일가 간첩단 사건은 지난 2007년 국정원 과거사위원회의 재조사에서 조작된 것으로 판명됐으며, 한 여사와 자녀들 역시 지난 2009년 진행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상자로 추천 및 공모 가능한 대상은 분단의 질곡에 맞서 민족의 통일과 인권·평화·민주 신장,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치유와 명예회복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다.
추천 및 공모는 성공회대 홈페이지(www.skhu.ac.kr)에서 추천서 양식을 다운받아 성공회대 민주자료관으로 우편 또는 전자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관련 문의는 성공회대 민주자료관(02-2610-4189)으로 하면 된다.
최종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수상자는 오는 2월23일 발표하며 시상식은 오는 3월17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