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바이오에피스 '전공' 살린 사회공헌

"연구노트 작성 비법 KAIST에 전수, 성과 밀알 될 것"

고한승 사장, 연구노트 경진대회 우수자 시상

R&D 노하우 제공, 연구질 높여

기업·학교 상생 방안으로 호평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도록 다년간 연구한 연구 노트 작성 기준을 학교에 전달해 바이오·제약업계의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입니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구 노트 작성 비법’을 KAIST에 전수하는 남다른 사회공헌을 올해도 펼쳤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고한승 사장과 최창훈 개발본부장은 25일 대전 유성 KAIST 본관에서 열린 ‘삼성바이오에피스-KAIST 제2회 연구 노트 경진대회’에 참석해 우수자들에게 시상했다.

고한승(오른쪽)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25일 대전 유성 KAIST 본관에서 열린 ‘연구노트 경진대회 시상식’에 참가해 수상자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대전=김영필기자고한승(오른쪽)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25일 대전 유성 KAIST 본관에서 열린 ‘연구노트 경진대회 시상식’에 참가해 수상자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대전=김영필기자


고한승(앞줄 왼쪽 다섯번째)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25일 대전 유성 KAIST 본관에서 열린 ‘연구노트 경진대회 시상식’에 참가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김영필기자고한승(앞줄 왼쪽 다섯번째)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25일 대전 유성 KAIST 본관에서 열린 ‘연구노트 경진대회 시상식’에 참가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김영필기자



연구 노트는 연구자가 연구 시작부터 실험 과정, 최종 결과 도출 등을 모두 기록한 자료다. 주요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때 함께 내거나 대외적으로 연구 성과의 신뢰도를 높일 때 쓰인다.

관련기사



이번 시상식은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들이 KAIST 측에 연구 노트 작성법을 강의하고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뒤 학교 내부에서 이에 맞게 연구 노트를 작성한 학생들에게 상금과 상패를 제공하는 형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올해 행사에서는 생명과학과 박사 과정에 있는 박지연씨가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총 8명이 상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에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품 판매 승인을 받을 정도로 글로벌 수준에 올라 있는 만큼 연구노트 비법 전수가 의미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업의 연구개발(R&D) 노하우 가운데 하나인 연구 노트 작성법을 대학에 제공해 연구자들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과 학교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인 셈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짧은 기간에 빠르게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정확한 연구 노트 작성을 꼽는다. 특히 고 사장은 연구실 단계에서의 성과 부풀리기나 정확하지 않은 기록에 대해서는 용서가 없는 것으로 업계에 이름나 있다. 삼성은 앞으로 포스텍과 성균관대, 지방대 1~2곳으로 연구 노트 작성법 지원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전수진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장은 “사회공헌활동(CSR) 차원에서 대학생들이 학교 연구단계부터 연구 노트 작성법의 중요성을 체득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대전=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