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문재인 KBS토론 불참 논란 확산

文, 황교익씨 출연금지 조치에 출연 거부

박지원 “토론 나와야…검증기회 제공은 의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TV토론 검증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TV토론 검증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KBS 좌담회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공영방송의 정치적 탄압에 맞서는 것이라고 항변하지만 일부에선 국민의 대통령 후보 검증 기회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는 25일 밤 예정된 KBS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문 전 대표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KBS로부터 출연금지를 받은 것에 반발해서다. 황 씨는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더불어포럼’에 참여한 직후 예정된 KBS 출연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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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표는 지난 20일 대변인격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을 통해 KBS가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좌담회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미 통보했다. 김 의원은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힐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며 “블랙리스트와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르단 말이냐”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반발에도 KBS 측의 입장 변화가 없자 문 전 대표는 출연 거부라는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를 두고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에게 검증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의무”라며 “꼭 출연해 자질을 검증받을 기회를 제공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것(황씨의 출연금지 조치)을 핑계로 만약 KBS에 출연하지 않는다면 자기의 자질을 국민에게 보여주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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