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디딘 20대 전반의 청년들과 60세 이상 노년층의 대출 규모가 증가하고 연체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과 금융지식 부족, 노령화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더 정교한 신용평가와 청·노년 전용 금융상품 등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년층과 노년층의 금융권 대출 잔액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신용정보원에 따르면 19세 이상 35세 미만 청년층의 경우 지난 2012년 6월 대비 2016년 6월의 평균대출잔액이 2,8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45%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60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도 같은 기간 평균대출잔액이 6,200만원에서 7,600만원으로 22.5%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증권·보험사 등 비은행업권의 신용대출과 2금융권의 청·노년층 연체율이 특히 높다는 것입니다.
현재 비은행업권 신용대출 보유자의 경우 연령이 낮을수록 연체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해 25세 미만 청년층이 10%를 웃돌고 있습니다.
2금융권의 경우도 나이가 어릴수록 연체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25세 미만 대출자의 캐피탈·카드론·저축은행 연체율은 10~15%로 상당히 높습니다.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대출보유자 중 60세 이상 노년층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70세 이후 상호금융 대출보유자와 1,000만원 이하의 소액 대출을 보유한 노년 여성의 연체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생활비·병원비 용도로 소액 대출 받은 노년층들은 나이가 들면서 상환능력이 떨어져 빚으로 인한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청·노년층의 대출이 늘고 연체율이 높아지는 것은 두 연령층 모두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고 금융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고령화로 인해 평균수명은 늘어난 반면 은퇴는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청·노년층의 특성을 반영한 정교한 신용평가와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