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건강보험법의 확대적용으로 후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도 자가도뇨 카테터를 본인 부담금 10%만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자가도뇨 카테터 저비용의 시대가 열렸다.
간헐적 자가도뇨란 환자가 스스로 요도를 통해 방광 안에 카테터를 삽입하여 규칙적으로 방광을 비우는 것을 말한다. 이를 규칙적으로 시행하면 비뇨기계와 신장의 감염을 방지하고 방광 및 신장의 결석, 상부 요로의 통증을 통제해 합병증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신경인성 방광환자들의 생명 연장에 필수적인 의료용품인 자가도뇨 카테터는 넬라톤 카테터, PVC 카테터, 친수성 코팅 카테터의 순서로 발전했다.
자가도뇨 카테터 0세대: 자가도뇨 개념의 태동
자가도뇨라는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던 고대의 로마인들은 청동으로 된 관을, 그리스인들은 구리나 납으로 된 관을 사용했다. 이후 미국의 정치인 벤자민 프랭클린이 은으로 된 구부러지는 카테터를 만들었지만 소수의 의사들 이외 환자들이 스스로 도뇨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자가도뇨 카테터 1세대: 최장수 카테터 넬라톤
1844년에 개발된 넬라톤은 가장 오래 사용된 1세대 카테터로 프랑스 외과의사 A.넬라톤 이 창안하였다. 라텍스 재질로 되어있어 부드럽고 적당한 탄력이 있으며, 유치 카테터 및 간헐적 도뇨 카테터로 사용되기도 한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현재까지도 많은 환자들이 사용하고 있으나 삽입이 쉽지 않고, 마찰력에 의한 요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내경이 좁아 소변 배출까지 시간이 오래걸리고, 외출 시 가지고 다니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재사용의 경우 박테리아 감염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사용전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자가도뇨 카테터 2세대: 최초의 간헐적 도뇨 카테터 PVC
넬라톤의 발명 이후, 1982년 잭 라피데스라는 의사가 PVC라는 2세대 카테터를 개발했다. PVC 카테터는 최초의 간헐적 도뇨 카테터로, 이를 통해 환자들은 스스로 도뇨를 할 수 있게 되었다. 1세대 카테터인 넬라톤보다는 단단하여 삽입이 용이하고, 내경이 넓어 소변 배출이 빠르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시 삽입 마찰열에 의한 요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사용시 젤을 발라 사용해야 하므로 불편하다. 무엇보다도 재사용시 박테리아 감염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는 여전히 필요했다.
자가도뇨 카테터 3세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친수성 코팅 카테터
1983년 최초의 친수성 코팅 간헐적 도뇨 카테터가 유럽에 소개되면서 카테터의 3세대가 열렸다. 친수성 코팅 카테터는 카테터 자체에 친수성 윤활제가 코팅되어 있어, 따로 윤활제를 바르지 않고 바로 요도에 삽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찰력을 낮춰 요관 손상과 합병증을 예방해준다. 카테터 내경이 넓어 소변 배출 속도가 빠르고, 전립선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게도 삽입이 용이하다. 1회용 제품이라 재사용 카테터에 비해 도뇨 준비 과정이 편리하며, 요로감염 발생 및 박테리아 감염 위험도 감소시킨다. 개당 1,500~2,2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나, 처방전을 가지고 보험을 적용하면 150~22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2000년 세계적인 덴마크 헬스케어 기업 콜로플라스트(Coloplast)가 임상전문가들과 환자들의 의견을 조합하여 개발한 친수성 간헐적 도뇨 카테터 스피디캐스(Speedicath)는 세계 친수성 카테터의 기준을 세운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스피디캐스는 친수성 코팅이 된 카테터 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개봉 후 즉시 사용 가능하다.
콜로플라스트 코리아㈜ 관계자는 “척수 손상 환자의 방광 관리는 과거 금속 튜브에서 유치 도뇨관을 거쳐, 현재 간헐적 도뇨로까지 발전해왔으며, 간헐적 도뇨는 신경인성 환자의 방광관리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콜로플라스트의 친수성 간헐적 도뇨 카테터 스피디캐스 덕분에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었다고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가도뇨 카테터 제품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콜로플라스트 케어 또는 카카오톡 옐로우 ID @콜로플라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