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27일 같은 당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에게 모병제 토론을 거듭 제안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승민 후보가 오늘 ‘가난한 집 아이들만 전방을 지키게 되니 모병제는 정의롭지 않다’고 했다”며 “비판에 감사하지만 대안이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돈 없고 백 없는 사람은 힘든 보직 받고, 빽 좋은 사람은 ‘꽃보직’ 받는 지금의 현실은 정의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나라를 위한 희생의 대가로 최저임금의 10분의 1 남짓 주는 군대에서 정의를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병제는 ‘직업군인제’로 보수도 좋아지고 청년들에게 기회의 장이자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될 것”이라며 “전문성과 사기 향상에 따라 전투력이 강해져 ‘강한 군대’가 되는 것도 물론”이라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유승민 후보와 저도 바른정당도 그렇게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아웃복싱으로 빙빙 돌지 말고 돌직구 승부를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 끝나고 모병제부터 뜨겁게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설 연휴 첫 민심행보로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의 AI 거점 소독시설을 찾아 방역 추진 상황을 살펴보고 직접 축산 차량을 소독한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AI 근본 대책 마련을 위해 현장 경험이 많은 시군을 대상으로 시범 사육하는 방안과 동물복지농장 등을 통해 건강한 닭과 계란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 등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