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에서 판매하는 굴 제품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대표적 겨울철 감염병인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사람의 몸에 들어와 장염과 식중독 등을 일으키며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사실은 빅마켓 영등포점에서 구매한 굴을 먹은 일가족 10명이 설사를 하는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는 신고가 관할 당국에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보건당국과 롯데마트가 함께 조사에 나섰고, 지난 24일 롯데 자체 검사 결과 해당 굴 제품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
롯데마트는 같은 제품을 팔고 있던 전국 40개 점포에서 굴 700여㎏을 긴급 회수했으나 이미 같은 업체가 생산한 굴이 3t 가까이 팔려나간 상태여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되자마자 전국 40개 점포에서 해당 상품을 판매 중단 조치하고 전량 폐기했다”며 “구매 이력을 조회해 해당 상품을 구매했던 고객에게 연락해 내용을 전하고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굴 제품 생산업체는 롯데 외에 홈플러스 등 다른 유통업체에도 약 20t의 굴을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는 이 회사 제품에 대해 전량 회수 조치에 나서는 한편 이미 판매된 제품이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