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부터 특검은 핵심 피의자들을 줄소환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날 소환한 구속 피의자는 총 7명이다. 최순실(61)씨 조카 장시호(38)씨와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구치소에서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어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오후 3시께 출석했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 삼성이 연루된 뇌물 혐의 의혹을 보강 조사했다.
이날 오전에는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54) 의류산업학과 교수, 남궁곤(55) 전 입학처장 등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3인방’을 소환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가담한 의혹이 추가로 드러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오전에 함께 불렀다.
특검은 명절 당일인 28일 하루만 공식 휴무일로 지정했다. 28일 소환 예정자는 없지만, 일부 수사관은 이날도 출근해 수사 기록 검토와 자료 정리 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나머지 연휴 기간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와 관련한 막바지 보강 수사를 할 예정이다. 연휴가 끝나면 박 대통령 대면조사 준비와 함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수사도 시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