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가 국경 장벽 건설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으면서 결국 정상회담이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공화당 의원 연수 연설을 통해 “멕시코 대통령과 나는 다음 주 예정된 정상회담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멕시코가 미국을 존경하며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는다면 이런 정상회담은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백악관에 다음달 2일 워싱턴에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실무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는 양국의 이익에 합의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다시 밝힌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 건설 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건설비용을 모두 멕시코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고, 멕시코가 이를 반박하자 멕시코산 제품에 수입 관세 20%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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