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설 당일에도 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를 소환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번 수사의 절정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를 2주 정도 앞둔 상황에서 특검팀은 ‘공식 휴무일’까지 반납했다. 특검팀은 늦어도 다음달 10일 전까지는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8일 특검팀이 장씨를 소환한 것은 최씨와 박 대통령, 삼성그룹이 연루된 뇌물 혐의 의혹을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장씨는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장씨는 전날인 연휴 첫째날인 27일에도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장씨 뿐 아니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이번 사태 관련자 7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의 1차 수사 기간은 다음 달 28일까지다. 수사기간 연장을 위해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승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