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설 연휴 사흘째인 29일에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전직 차관들을 소환하며 수사 강행군을 이어갔다.
특검은 이날 오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문체부 정관주(53) 전 1차관과 김종(56) 전 2차관을 불러 조사했다.
정 전 차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재직하던 2014년 9월∼작년 2월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이달 12일 구속됐다.
김 전 차관도 재직 시절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차관의 경우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다양한 국정농단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특검은 21일 블랙리스트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을 구속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