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 명절인 설을 맞아, 가족 특집으로 진행된 KBS 1TV '우리말 겨루기'는 ‘명예 우리말 달인’ 상금 일천만 원을 놓고 개그맨 김수용·김진아 부부, 가수 박학기·단아 부녀, 국악인 박애리· 공연 예술가 팝핀현준 부부, 배우 황은정·정경애 모녀가 겨루기를 펼쳤다.
KBS 1TV 설 특집 '우리말 겨루기'는 인기 걸 그룹 ‘마틸다’의 톡톡 튀는 무대로 문을 열었는데, 특히 가수 박학기의 딸 단아(박승연)가 ‘마틸다’에 속해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학기·단아 부녀는 첫 문제인, 몸풀기 문제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며 명예 우리말 달인에 한 걸음 다가갔고, 부녀가 함께 즉석에서 박학기의 히트곡인 ‘향기로운 추억’, ‘아름다운 세상’의 메들리를 선보여, 보는 이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개그맨 김수용은 아내 김진아, 딸 김나원 양과 함께 출연했는데, “요즘 한창 물이 들어오고 있다”며, “아직 발끝만 적시고 있는데, 명예 우리말 달인이 된다면 노를 저을 수 있을 정도로 들어올 것 같다”고 말해, 명예 우리말 달인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김수용은 특유의 저승사자 개인기로 '우리말 겨루기' 무대를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아내 김진아는 “내 눈엔 멋있다”며 남편 김수용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국악인 박애리· 공연 예술가 팝핀현준 부부는 큰 호응을 불러일으킨 ‘종횡무진 아리랑’을 축하 공연으로 선보여 흥겨움을 더했고 결혼 7년 차 임에도 아직 설렌다는 잉꼬부부답게, 뽀뽀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에게 따뜻함을 전했다. 박애리·팝핀현준 부부는 꾸준히 점수를 획득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는데, 문제 풀이 중반, 누름단추를 누르는 팝핀현준의 순발력에 다들 감탄하기도 했다.
배우 황은정·정경애 모녀는 시종일관 웃는 모습으로 우리말 겨루기 무대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모녀를 위해 남편 윤기원(배우)과 아버지, 외삼촌, 외숙모까지 온 가족이 출동했고, 가족들은 “대구 모녀, 지화자!”라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이날 황은정은 응원석에 앉은 남편 윤기원에게 부담스러운 애교를 부려 윤기원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옆에서 말리는 친정어머니 정경애의 모습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KBS 1TV 설 특집 '우리말 겨루기'는 4팀 가족의 재미있는 이야기와 풍성한 볼거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명예 우리말 달인’ 자리를 두고 펼쳐지는 가족들의 유쾌한 대결은 1월 30일 (월) 저녁 7시 25분에 KBS 1TV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