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부터 서울 지하철 9호선 지하철 칸(량) 수가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어난다. ‘지옥철’로 악명 높았던 9호선 출근시간대 혼잡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시는 9호선 지하철의 혼잡도를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6량 열차 조기 투입을 주 내용으로 하는 ‘9호선 혼잡도 해소 대책’을 1일 마련했다.
시는 우선 6량 열차 3개 편성을 올해 12월 초부터 운행한다. 기존 9호선은 1개 편성당 4량으로 구성돼 1편성당 6∼10량으로 운행되는 1∼4호선에 비해 혼잡도가 높았다. 이에 시는 새로 도입되는 9호선 차량부터는 기존 4량을 6량으로 늘려 단계적으로 본선에 투입해 혼잡도를 낮춰나간다는 복안이다.
내년 6월까지 이 6량 열차를 매월 2개 편성씩 추가로 투입해 급행열차로 운행, 현재 190%에 달하는 혼잡도를 130∼140% 수준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좌석에 승객이 모두 앉고, 추가로 객실통로에 29명(7명*4열), 출입문에 18명(4명*4∼5열)이 승차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좌석에 승객이 모두 앉고, 객실통로에 37명, 출입문 사이에 30명이 입석했는데 이에 비해 혼잡도는 상당 부문 개선될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혼잡도가 130~140% 수준으로 완화되면 그동안 숨쉬기조차 힘들던 9호선 열차내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옆 사람으로 인해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9호선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역∼강동구 보훈병원) 공사가 끝나는 내년 하반기께는 9호선 열차 전체를 모두 6량으로 편성 운행, 혼잡 문제를 완전히 해소한다는 목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3단계 개통에 따른 승객 수 증가에 대비해 2018년 하반기까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최소 270량(6량 45편성), 최대 294량(6량 49편성)으로 열차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