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11번가·쿠팡·이마트몰·롯데마트몰 등 온라인 쇼핑몰이 앞다퉈 ‘당일배송’ ‘총알배송’ 등의 문구를 내걸고 빠른 배송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는 제때 배송되지 못하는 ‘배송지연’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온라인 쇼핑몰 배송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3,062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배송 지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1,411건(46.1%)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배송지연 피해의 98.4%는 쇼핑몰의 상품 발송 처리 지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당일배송’ 상품의 배달 기한 준수율은 미비했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11월 10일부터 30일까지 14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100개 상품 중 상품 품절 등으로 수령이 불가했던 6개를 제외한 94개 상품을 받아보니, 이 중 약속된 배송기한을 준수한 경우는 31개(33%)에 그쳤다. 절반이 넘는 63개(67%)는 배송기한보다 지연돼 배달됐다.
당일 배송으로 주문한 77개 중 16개 (20.8%)만이 당일에 도착했고, 61개(79.2%)는 평균 1.6일 지연됐다. 심지어 7일 이상 지연된 경우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배송 지연 등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고 피해를 막기 위해 실제 주문 당일에 수령 가능한 상품 이외에는 ‘당일 배송’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관련 업계에 당부했다. 또, 배송절차에 대한 안내를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각 온라인 쇼핑몰에 권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