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포기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직후인 1일 오후 JTBC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12.1%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6.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주일 전 조사에서는 황교안 대행이 7.4%로 5위에 그쳤지만, 여권 유력 후보였던 반 전 총장이 빠지면서 황 대행의 대선 지지율이 단기간 두 배 이상 올랐다.
또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일주일 전 2.4%에서 4.3%로 대선 지지율이 두 배 정도 상승했다.
그 밖에도 대선 지지율에 관해 잘 모른다거나 지지주자가 없다는 응답도 7.2%p 높아졌다.
이 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일주일 전(32.8%)에 견주어 오히려 6%p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떨어진 대선 지지율은 지지층이 겹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출마 선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안 지사는 4.7%p 오른 11.1% 지지율로 6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1일 전국 성인 남녀 1,009명에 유무선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9.8%이다. 또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를 나타내고 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수 있다.
한편, 범 여권 주자로 꼽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함에 따라 지지율 반등 효과를 얻을 최대 수혜자는 누가 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 지지율 2위를 달리던 반 전 총장의 낙마는 문 전 대표는 물론 그를 뒤쫓던 다른 주자들의 지지율에도 크든 작든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YTN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