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날개 단 대(對) 중국 김치 수출··지난해 수출액 ‘사상 최대 규모’

44만1,000만달러··전년대비 336%↑

中 수입위생기준 풀리며 분위기 반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대중국 김치 수출액이 44만1,000달러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한양대학교 경영진들이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본관에서 외국인 재학생들과 김장 김치를 버무리고 있다. /사진제공=한양대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대중국 김치 수출액이 44만1,000달러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한양대학교 경영진들이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본관에서 외국인 재학생들과 김장 김치를 버무리고 있다. /사진제공=한양대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김치 수출액이 사상 최대규모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며 각종 수입규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낭보라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대중국 김치 수출액이 44만1,000달러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김치 수출은 그동안 게걸음을 이어왔다. 연도별 수출금액이 △2012년 1만5,000달러 △2013년 100달러 △2014년 1만6,000달러 △2015년 10만1,000달러에 불과했다. 우리 김치가 중국의 수입위생 기준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중국식 김치인 ‘파오차이(泡菜)’는 배추와 무 등을 소금에 절인 후 끓는 물에 데친다. 끓는 물에 재료를 데치는 만큼 대장균 숫자도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중국이 파오차이 100g당 대장균 숫자를 30마리로 제한했던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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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2014년 7월과 2015년 10월 한·중 정상회담이 잇따라 개최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중국 정부가 2015년 11월 19일부터 김치 수입위생기준을 개정해 김치 등 비멸균 발효형 제품은 대장균군 기준(100g당 30마리)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중국 김치수출에 날개를 달면서 고꾸라지던 전체 김치수출 증가율도 지난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다. 연도별 전체 수출금액은 △2012년 1억660만8,000달러 △2013년 8,927만7,000달러 △2014년 8,403만3,000달러 △2015년 7,354만6,000달러 △2016년 7,89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김치 수출의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 김장 문화체험과 시식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는 한편 수출 대상 국가별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김치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 등 국산 김치를 둘러싸고 있는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 증가는 고무적”이라며 “국산 김치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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