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분양권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분위기입니다. 여전히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있는 무주택자들과 투자자들 중에선 분양권 매수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분양권 매수 적기는 언제일까요. 부동산 시장의 엇갈린 의견을 정창신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말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일반분양한 래미안블레스티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작년 10월 중순 전용 59.97㎡가 10억7,000만~10억8,000만원대에 실거래됐습니다.
세달 남짓 지난 지금도 가격은 비숫한 수준입니다.
평균 분양가 약 10억원에서 7,000만~8,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입니다.
분양권을 눈여겨보는 수요자라면 언제가 매수 타이밍일까.
업계에선 지금 시점이 분양권 매수 시점이란 의견과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금을 공략하라는 쪽에선 작년 6월 이전에 분양한 분양권을 지금 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6월 이전 분양권은 중도금대출 규제와 전매제한 규제가 없어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중도금 대출이 된다는 건 당장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분양가의 10% 가량으로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현재 조정장세 탓에 지난해처럼 억대의 웃돈이 붙지 않아 지금 사두면 손해보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반면 지금보다는 올해 말 이후를 노려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올해 말 이후를 봐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조정장세가 바닥이 아니라 이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2018~20년 입주시점에는 더 싸게 매물로 나올 수도 있는 만큼 굳이 중도금 대출 이자를 지금부터 부담하면서 살 필요가 있냐는 주장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