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미 “사드 연내 배치 완료...키리졸브 연합훈련 강화”

-한미 국방장관 회담서 사드 재확인…5~7월 배치 강행할 듯

-매티스 “韓국민·美병력 보호위해 사드 등 조치 취할 것…확장억제 의지 확고”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방한 중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서울 사진공동취재단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방한 중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서울 사진공동취재단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3일 회담을 열고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올해 중에 배치해 운용할 수 있도록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관련기사 4면


매티스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한국 국민, 한국 국민과 함께 서 있는 우리 병력의 보호를 위해 매우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사드 배치 등을 비롯한 방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이 사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함에 따라 한미는 계획대로 5~7월에 사드를 배치하기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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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장관들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확인하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올해 키리졸브 연합훈련을 강화해 시행하기로 했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우리의 확장억제력 보장을 유지하는 의지를 확고히 할 것이며 이 같은 미국의 의지에는 한 치의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공격은 반드시 격퇴될 것이며 어떤 핵무기의 사용에 대해서도 효과적이며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확장억제력(extended deterrence)이란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미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취임 13일 만에 첫 해외 출장지로 한국을 선택한 매티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신행정부에서도 한미동맹은 더욱 공고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평가된다. 매티스 장관은 회담 뒤 한 장관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참배 및 헌화를 한 후 일본으로 향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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