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춘제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경색된 미·중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중국 관영 매체들은 들어냈다.
하지만 영국 등 다른 국가의 정상들과 달리 춘제 축하 인사를 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불쾌감을 보이며 미국의 대중 강경 정책에 불만을 쏟아냈다.
이방카와 다섯 살배기 딸 아라벨라의 주미 중국대사관의 춘제 행사 참석은 트럼프의 대중 강경 노선과 사뭇 다른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어느 정도 균형을 맞췄다고 관영 환구시보는 평가했다.
또한, 이 매체는 “트럼프가 관례를 깨고 이번 춘제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는데 이는 중국에 대한 강경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돼왔다”면서 “그런데 이방카의 춘제 행사 참석은 반대 메시지를 보내 트럼프의 강경 자세와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환구시보는 “이방카는 트럼프에게 영향력이 가장 큰 가족 일원으로 여겨지고 있어 그녀의 말과 행동은 큰 무게감이 있다”면서 “이방카가 중국대사관에 나타난 것은 정치 및 외교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미·중 관계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방카의 춘제 행사 참석을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 등을 통해 전하며 열렬히 환영했으며, 한 네티즌은 “이방카는 부친보다 현명하고 센스가 있으며 부친의 실수를 딸이 바로 잡으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인들에 대한 트럼프의 강경한 태도는 중국에서도 똑같은 대응을 불러일으킬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면서 “중국은 평화를 소중히 여기지만 평화를 위해 싸울 만반의 준비가 돼 있으며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를 존중하지만, 트럼프의 도발에는 결연히 싸워야 한다”고 환구시보는 주장했다.
한편, 미국의 럭셔리 쇼핑몰 노드스트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가 만든 브랜드를 입점시키지 않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 머니 등 외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노드스트롬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천 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노드스트롬은 통상 전년 성과를 토대로 각 브랜드 구매에 대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패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는 기준에 미치지 못했던 만큼 올 가을에는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