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북항 재개발지역에 크루즈선을 위한 대규모 주차장 들어선다. 4월부터 아시아 최대인 16만8,000톤급의 퀀텀호를 비롯한 초대형 크루즈선들이 북항재개발지역 내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면서 함께 들어오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5일 항만공사는 국제여객터미널의 크루즈선 전용 1번 선석 배후 6만여㎡의 터에 관광버스 197대, 승용차 648대, 화물차 80대를 동시에 댈 수 있는 주차장을 4월까지 만든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여객터미널의 주차시설로는 초대형 크루즈선에서 내리는 수천 명의 승객들을 태울 버스를 수용하는 게 불가능하다. 터미널 야외에 있는 주차장의 수용 능력이 관광버스 80대, 승용차 113대에 불과해서다.
지난해 크루즈 관광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유커들은 약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창출하는 경제 효과만 2조원이다. 지난해 기항지에서 외국 크루즈 관광객 1인당 886달러(약 102만원)를 지출했는데 이를 200만명에 대입해 나온 결과다.
4월부터 부산 북항에 들어오는 퀀텀호의 경우 한번 기항할 때 4,500여 명의 승객이 내린다. 시내 관광지로 관광객들을 수송하려면 관광버스 120대 가량이 필요하다. 이에 더해 2,000여 명을 태우는 중소형 크루즈선 1~2척이 추가로 접안하는 날이면 전체 승객이 최대 8,000여명에 이를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관광버스만 200대 가량 동원돼야 하고 시내 관광을 도와줄 통역원과 가이드, 여행사 직원 등이 타고 오는 승용차도 수백 대가 있어야 한다.
이번에 새로 조성하는 주차장은 국제여객터미널 1번 선석에 승객들의 신속한 하선을 위해 추가로 건설되는 입국심사장 공사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