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식이’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이용식이 올해로 66세, 어느덧 환갑을 훌쩍 넘겼다. 오디션이라는 개념조차 흔치 않던 시절, 최초의 개그맨 오디션이였던 ‘MBC 코미디 탤런트’ 1기로 합격했다.
노래, 연기, MC까지 선보이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웃으면 복이와요’, ‘일요일 밤의 대행진’,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등 당대 최고의 프로그램을 종횡무진 활약했다. 당시 함께 활동하던 코미디언들이 어느덧 하나, 둘 자취를 감춰가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현장을 지키고 있는 현역 개그맨이다.
어느 곳을 가도 이제 서열 순위에선 밀리는 법이 없지만 아직도 누구보다 가장 먼저 도착해 가장 오래 대본을 본다. 방송국 곳곳을 누비며 현장 분위기를 띄우는 것 역시 그의 역할. 꾸준한 성실함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예계 생활에서 그는 단 한 번의 굴곡 없이 버텨낼 수 있었다.
‘뽀식이’로 사랑받았던 개그맨 인생 최고의 전성기가 그에겐 가장 아픈 시절이었다. 유난히 아이를 좋아했지만 결혼 생활 8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았던 이용식 부부. 오랜 마음고생으로 이혼 위기의 순간까지 다다랐을 무렵, 기적적으로 태어난 딸 수민이가 올해로 어느덧 27살이 돼 딸이 시집가는 상상만으로도 눈시울부터 붉어지는 못 말리는 아빠다.
한편 한 해 한 해 인생의 희로애락이 더해지며 더 진한 웃음을 만들어 가고 있는 천생 개그맨 이용식의 인생사는 5일 오전 8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