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불량 에어백' 日 다카타, 中기업 자회사 품에 안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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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10여명의 사망자를 낸 ‘불량 에어백’ 제조업체인 일본 다카타가 중국 자본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다카타의 제3자위원회가 회사 구조조정 스폰서로 미국 자동차부품 업체인 키세이프티시스템스를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중국 민간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자동차부품 업체인 닝보조이슨일렉트릭의 자회사로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카타 인수전에 참여했다. 키세이프티시스템스 측은 다카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에어백과 안전밸트·스티어링휠 등 기존 핵심사업 부문을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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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는 반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세계 에어백 1위 업체인 스웨덴의 오토리브 대신 키세이프티시스템스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키세이프티시스템스가 다카타를 손에 넣게 되면 독일의 ZF를 단숨에 밀어내고 2위 업체로 등극하게 된다. 지난 2015년 기준 에어백 모듈 전 세계 매출은 오토리브 50억4,000만달러, ZF-TRW 21억8,000만달러, 다카타 21억6,000만달러, 키세이프티 5억5,000만달러 순이다.

앞서 다카타는 최소 17명의 죽음에 영향을 미친 에어백 폭발사고를 15년간 은폐해온 사실을 인정하고 미 법무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37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불량 에어백 리콜 의무 등으로 회사 존립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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