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월 판매량 6,848대…벤츠 독주 이어진다

수입차 월 최다 판매기록

2위 BMW보다 2배이상 많아

제품 경쟁력·브랜드 이미지 우수

실라키스 사장 영업력도 한 몫

0715A13 메르세데스 - 벤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월 국내 수입차 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판매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 국내 판매된 수입차 4대 중 1대가 벤츠일 정도로 점유율도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의 독주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1월 수입차는 총 1만6,674대가 판매됐다. 판매량은 지난해 1월 대비 2.7%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벤츠 천하였다. 벤츠는 총 6,848대를 기록, 7,000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1월(4,298대)보다는 59.3% 급증했고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41%다. 벤츠는 물론 수입차 브랜드 월 판매량 기준 역대 최다다. 벤츠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월 6,000대 기록을 돌파했는데 3개월 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벤츠의 1월 판매량은 경쟁 업체와 비교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2위인 BMW코리아(2,415대)보다 2배 이상 많았다. 3위인 포드(1,023대) 역시 적수가 못됐다. 도요타(895대), 렉서스(724대), 혼다(684대) 등 일본 차의 약진도 벤츠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 5위인 쌍용차(7,015대)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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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인기 비결은 복합적이다. 전문가들은 우수하고 다양한 제품, 높은 브랜드 이미지, 드미트리 실라키스 사장의 역량이 수입차 1위 왕좌를 이어가는 비결이라고 입을 모았다. 1월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를 보면 벤츠의 저력을 알 수 있다. 상위 판매 1~5위가 모두 벤츠다. 1~4위가 E클래스고 5위가 C클래스다. 1위 E220d(1,263대)와 2위 E200(1,048대) 모델의 판매량은 웬만한 수입차 브랜드의 월 판매량에 맞먹는다. 벤츠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62종의 차량을 판매 중이다. E클래스도 가격이 가장 싼 E200에서부터 주력인 E300, 디젤엔진인 E220d, 4륜구동 E300 4매틱까지 제품군이 촘촘하다. S클래스와 E클래스, C클래스, A클래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고성능 AMG까지 확실하게 고객군이 나뉘어 있는 점도 차급별로 골고루 판매 확대가 가능한 이유다.

높은 브랜드 이미지 역시 강점이다. 벤츠의 국내 판매 차량 평균가격은 1억2,700만원일 만큼 고가지만 국내 시장에서 가격 할인에 인색했다. 당장 판매량을 늘리기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지켜야 한다는 차별화 전략이었다. 동급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도 벤츠가 반급 정도 위의 브랜드로 평가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라키스 사장 특유의 판매 확대 전략도 효과를 보고 있다. 브라질에서 성공 경험이 있는 그는 딜러사와의 유기적 관계, 고객이 원하는 제품의 적기 출시, 품질 최우선 전략 등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벤츠코리아의 독주를 점친다. BMW코리아가 이달 말께 신형 ‘5시리즈’를 출시하고 벤츠와의 일전을 준비 중이지만 벤츠를 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1월 판매량이 4,000대 이상 차이 났고 BMW 5시리즈 출시 일자가 2월 말이라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며 “신형 5시리즈가 출시 직후라 가격 정책을 쓰기 어렵다는 점, 아우디코리아의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란 점 등도 이유”라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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