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SH 오금지구 공공분양 중도금 집단대출 '숨통'

신청 접수 순으로 지원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중도금 집단대출에 제동이 걸렸던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 1단지 공공주택이 두 달여 만에 대출은행을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설정된 대출총액이 충분하지 않아 실제 중도금 전체를 대출받을 수 있는 수요자는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따르면 송파구 오금지구 1단지 공공분양에 대한 중도금 집단대출 은행이 두 달여 만에 농협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SH는 지난해 12월 분양을 마친 후 꾸준히 대출 취급은행을 물색해왔지만 은행권의 대출거부로 난항을 겪었다.


실제로 지난달 분양 당시 입주자모집공고에 ‘정부의 금융권 규제 등으로 현재 중도금 집단대출은 불가한 실정’이라고 안내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시세보다 싸게 공급돼 수요자 선호가 높은데다 물량이 귀한 강남권 공공분양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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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H는 농협의 결정으로 숨통이 틔었다. 실제 내부적으로는 중도금 일부만 대출받거나 제2금융권으로도 범위를 넓히는 방안까지 검토했을 정도다. SH 관계자는 “지난달 제1금융권 6개 은행에 협조 공문을 보냈고 지난주 말 최종적으로 농협이 긍정적인 답변을 줬다”며 “하지만 실제 필요한 중도금 대출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쳐 신청 순서대로 중도금 전액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금지구 1단지는 지난해 서울 지역, 특히 강남권에서 공급된 유일한 공공분양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오금공원과 올림픽공원이 가깝고 지하철 5호선 방이역·오금역 등이 도보거리다. 게다가 지하 2층~지상 20층 5개동 575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와 84㎡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인기를 끌었다. 59㎡ 타입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770만원이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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