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또 조현병…親母 살해하고 '묻지마' 폭행

40대 아들 말다툼 홧김에 범행

도주 중 70대 시민 때려 붙잡혀

어머니를 둔기로 살해한 뒤 길거리에서 묻지 마 폭행까지 저지른 40대 조현병(정신분열증)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존속살해 및 폭행 혐의로 A(42)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자신의 집인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B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B씨의 남편이 쓰러져 있는 부인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직전 A씨와 B씨는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아들이 홧김에 어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들 진술에 의하면 A씨는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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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강북구의 한 거리에서 70대 시민을 폭행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인상착의가 담긴 수배전단까지 뿌린 상태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체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강남역 묻지 마 살인’이나 ‘수락산 살인’ ‘오패산 총기 살인’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조현병 환자의 범행이 잇따라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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