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견제' 한마음...안보 결속 다지는 美·日

틸러슨 국무-기시다 외무상

센카쿠열도 공동 방위 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중국 견제’라는 공동 목표를 위한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7일 전화회담에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전보장조약 제5조 적용 대상임을 확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일 안전보장조약 5조는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의무를 정한 것으로 일본 영토에서 일본군이나 재일 민군에 대한 무력공격이 발생할 경우 양국이 공동 대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틸러슨 장관은 “센카쿠열도에 대한 일본의 시정을 무너뜨리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중일 분쟁지역인 센카쿠열도 문제에서 일본을 지지할 것임을 확인했다.


일본은 이날 통화로 미국의 센카쿠열도 보호 방침을 안보와 외교 채널 모두에서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지난 3일 아베 총리와 회담한 후 센카쿠열도가 미국의 방위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중국은 6일 해경국 선박 3척을 일본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지역에 파견해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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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보이는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통상조약 체결을 위해서도 ‘중국 견제’ 명분을 적극 활용할 태세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가 오는 10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서 지적재산권·정부조달·전자상거래 분야 등에서 기본적인 규칙을 만들자고 제안할 계획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사실상 무산돼 세계 통상패권이 중국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며 아베 총리가 ‘미국의 국익’을 내세워 교역규칙 제정을 설득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경제를 강화하는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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